2025년 트럼프 대통령 행정명령 분석 8편
트럼프 행정부의 산업 보호주의 강화와 반도체·배터리 투자 기회
2025년 트럼프 대통령의 복귀와 함께 미국 산업 정책은 다시금 보호주의 기조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반도체와 배터리 산업은 국가 안보와 경제 주권의 핵심으로 간주되며, 강력한 규제와 보조금 정책이 결합된 ‘첨단 제조 리쇼어링’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러한 정책 변화가 가져올 기회와 리스크를 분석하고, 투자자 관점에서 포지셔닝 가능한 주요 산업 및 기업들을 조망합니다.
1. 미국 중심 반도체 보호주의 – CHIPS+ 법의 부활과 확대
트럼프 정부는 반도체를 ‘제2의 석유’로 규정하며, 미국 내 생산능력 확충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2025년 행정명령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포함되었습니다:
- 중국·대만산 반도체 및 장비에 대한 고율관세(최대 60%)
- 미국 내 설비투자에 대해 CHIPS 보조금 + 세액공제 확대
- 국방/AI/자율무기 관련 반도체에 대한 수출통제 강화
이는 단순한 산업 육성을 넘어, 기술 패권 전쟁의 일환으로서 미국 중심의 기술 동맹 강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TSMC, 삼성전자, 인텔 등이 미국에 대규모 팹 투자를 단행하고 있으며, 관련 장비·소재 기업도 공급망 편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2. 배터리 산업의 전략적 보호 – IRA와 신보조금 체계
전기차 시대의 ‘석유’라 불리는 배터리 산업도 트럼프 정부 하에서 전략 품목으로 분류되었습니다. 기존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틀은 유지되되, 중국산 소재 및 부품 배제 요건이 강화되며,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내 생산에 대한 혜택이 증가했습니다.
- 중국산 리튬·니켈·흑연 사용시 세액공제 배제
- 북미 내 배터리 셀·팩·부품 제조시 추가 인센티브 부여
- 미 국방물자생산법(DPA)을 통한 리튬 광산/재활용 투자 확대
이에 따라 미국 내 배터리 소재 공급망 구축이 절실해지며, 미국, 호주, 캐나다, 칠레 등과의 전략적 자원 동맹이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3. 투자 기회 ① : 미국 반도체 장비 및 소재 기업
보호주의 하에서 수혜가 기대되는 대표적 섹터는 미국 반도체 장비 및 소재 업종입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기업군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 장비: Applied Materials, KLA, Lam Research
- 소재: Entegris, Dupont Microcircuit Materials
- EDA: Synopsys, Cadence (설계 SW)
이들 기업은 미국 내 팹 설립 붐과 함께 중장기적인 수혜가 기대되며, 중국과의 기술 격차 확대에 따른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4. 투자 기회 ② : 북미 배터리 밸류체인 – 소재, 재활용, 조립
배터리 분야에서는 단순한 셀 제조보다 소재 채굴·가공·재활용 분야의 경쟁력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IRA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북미 기반 기업들이 부각됩니다.
- 리튬 채굴: Albemarle(美), Lithium Americas(캐나다), Sigma Lithium(브라질)
- 재활용: Redwood Materials, Li-Cycle, Ascend Elements
- 북미 조립: GM-LG Energy Solution 합작, Ford-SK On 협력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광물 및 소재 부문에서 ‘탈중국화’가 실현될 경우, 관련 기업들의 수익성은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5. 리스크 요인 – 과잉투자와 정치 리스크
한편, 투자자 입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리스크 요소도 유의해야 합니다.
- 정치 리스크: 트럼프 정책의 지속성 여부 (차기 대선 변수)
- 공급 과잉: 지나친 보조금 유도에 따른 설비 과잉 우려
- 기술 이전 제한: 글로벌 공급망 협력 단절로 인한 R&D 역량 저하 가능성
따라서 특정 개별 종목보다는, ETF나 공급망 가치사슬 전체를 포괄하는 분산 투자 전략이 권장됩니다.
6. 결론 – 지정학적 보호주의는 투자 기회의 또 다른 이름
트럼프 행정부의 반도체·배터리 보호주의는 단순한 무역 정책이 아니라, 글로벌 기술 패권을 겨냥한 산업 전략의 일환입니다. 투자자는 이러한 흐름을 단기 이슈가 아닌 ‘지정학 기반 산업정책’으로 인식하고, 미국 및 우방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 흐름에 올라타는 전략이 요구됩니다.
특히 소재·장비·재활용 등 ‘비주류 섹터’에서의 전략적 기회는, 단순한 생산기업보다 더 높은 리턴과 안정성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시대 변화의 본질은 기술보다도 그 기술이 작동하는 '정치 구조'의 변화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 본 콘텐츠는 투자 자문이 아닌 산업 분석 기반의 정보 제공용입니다. 투자 전 전문가와 상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