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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리쇼어링 전략 비교

나에게 던지는 물음 2025. 6. 7. 22:33

각국 리쇼어링 전략 비교 – 미국 vs 유럽 vs 동아시아, 누가 앞서가는가?

2025년 현재, 글로벌 공급망은 단순한 효율 중심의 글로벌라이제이션 시대에서 벗어나, 안보·기술 주권 중심의 재편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리쇼어링(Reshoring), 유럽의 산업 자립화 전략, 동아시아의 대응까지, 각국의 산업 정책은 ‘제조 주권’이라는 단어로 수렴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실행 방식은 나라마다 상이합니다. 본 글에서는 미국, 유럽, 동아시아(한국·일본)의 리쇼어링 전략을 비교하고, 그 핵심 요인을 분석합니다.


1. 미국: 대규모 보조금 중심의 국가 주도형 리쇼어링

미국은 리쇼어링의 가장 강력한 주체 중 하나입니다. 특히 2022년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CHIPS and Science Act는 총 500조 원에 달하는 산업 지원 정책으로 평가됩니다.

  • 핵심 산업: 반도체, 전기차·배터리, 청정에너지
  • 전략 방식: 보조금 지급 + 세금 감면 + Buy American 조항
  • 주요 사례: TSMC의 애리조나 공장, 삼성의 텍사스 라운드록 투자, 현대차 조지아 배터리 공장

그러나 단점도 존재합니다. 높은 노동 비용, 낮은 숙련 인력 가용성, 건설 인허가 지연 등의 문제가 2024~25년에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TSMC의 애리조나 공장 가동 지연 사례는 미국형 리쇼어링의 한계를 보여주는 대표적 예입니다.


2. 유럽: 기후·기술 주권 중심의 ‘자립형 산업 전략’

유럽은 리쇼어링이라는 용어보다 ‘전략적 자율성(Strategic Autonomy)’이라는 개념을 선호합니다. EU는 EU Chips Act(430억 유로 규모)Net Zero Industry Act를 통해 탈중국, 기술 자립, 그린 제조를 핵심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 핵심 산업: 반도체, 재생에너지, 배터리, 의약품
  • 전략 방식: 민관 합작 + 표준화 + 지속가능성 중심
  • 주요 사례: 인피니언, ST마이크로, 노스볼트(Northvolt)의 유럽 내 생산 확대

유럽은 상대적으로 고도화된 제조 인프라와 ESG 기반 정책의 정합성이 높지만, 에너지 비용 증가와 관료적 인허가 지체는 주요 장애 요인입니다. 또한 미국에 비해 보조금 규모가 제한적이기에, 일부 기업은 IRA 인센티브를 따라 미국행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3. 동아시아: 민관 융합형의 실행 속도 전략

한국과 일본은 리쇼어링을 기술·공급망 대응의 ‘속도전’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은 ‘K-반도체 전략’, ‘첨단전략산업법’을 통해 리쇼어링을 ‘특화단지 중심+AI·로봇 자동화’로 재설계하고 있습니다.

  • 한국: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총 622조 원 민관 투자), 로봇 기반 스마트팩토리 보급
  • 일본: TSMC 구마모토 공장 유치, 라피다스(반도체 국책사) 육성

동아시아는 기술집약도가 높고 숙련 인력 기반이 강하며, 실행 속도가 가장 빠릅니다. 그러나 내수시장 규모가 작고, 미국 및 중국과의 외교·군사적 균형 문제가 리스크로 작용합니다.


4. 핵심 비교 표

국가/지역 핵심 전략 강점 한계
미국 보조금 중심의 국가 주도 자본력, 규제지원 인건비, 인프라 지연
유럽 기후·기술 자립 중심 지속가능성, 산업 다양성 보조금 한계, 에너지비용
한국·일본 속도·민관 융합형 기술력, 실행력 시장 규모, 지정학 리스크

투자 인사이트: 각국 전략에 따른 수혜 기업은?

  • 미국 IRA 수혜: 엔페이즈(Enphase), 퀄컴(Qualcomm), 인텔(Intel)
  • 유럽 그린 제조 수혜: 노스볼트(Northvolt), ASML, 바스프(BASF)
  • 한국/일본 전략 수혜: 삼성전자, 두산로보틱스, TDK, 키엔스

글로벌 리쇼어링은 단기적인 이슈가 아니라, 향후 10년을 결정지을 제조업 대전환의 핵심 축입니다. 각국의 전략 차이를 이해하고, 그에 따라 투자 방향을 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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