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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산업분석] 대한민국 산업의 새로운 조건

나에게 던지는 물음 2025. 6. 12. 00:09

[2025 산업분석] 대한민국 산업의 새로운 조건

– 공급망 패권 시대, 전략 자원의 지정학

안녕하세요.
이전 글에서 산업 경쟁력의 핵심이 인재임을 말씀드렸습니다.하지만 기술과 인재가 아무리 뛰어나도, 원료와 부품, 공급망이 막히면 산업은 멈춥니다. 오늘은 2025년의 글로벌 경제를 결정짓는 핵심 키워드 바로 “전략 자원의 지정학”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1. 공급망 패권 시대란?

2020년대 들어 코로나19 → 미·중 기술전쟁 →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며 공급망은 단순한 물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안보와 외교의 무기로 변모했습니다.

 “전략 자원 확보 = 국가 경쟁력 = 외교 카드”

2025년 현재, 전 세계는 기술이 아니라 ‘자원’에서 산업의 성패가 갈리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2. 전략 자원이란 무엇인가?

전략 자원 = 특정 산업 또는 기술의 핵심 원료로, 대체재가 없거나 생산국이 극소수인 자원

자원 주요 용도 세계 생산 집중
리튬 배터리 호주, 칠레, 중국
니켈 이차전지·철강 인도네시아, 필리핀
희토류 전기모터, 반도체 중국 70% 이상
텅스텐 반도체, 금형 중국 85% 이상
갈륨·게르마늄 AI 반도체 중국 생산 절대우위
플루오르화물 반도체 세정 일본·중국 주도
 

대부분 특정국가(특히 중국) 의존도가 높고, 공급 리스크가 내재돼 있습니다.


 3. 대한민국 산업의 위기와 현실

한국은

  • 반도체, 이차전지, 전기차 등 전략 산업의 중심국가지만
  • 핵심 자원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 특히 중국산 원자재 의존도가 높습니다.

예:

  • 리튬, 니켈 가공물 → 중국 가공 비율 60~70% 이상
  • 희토류 → 대체선 거의 없음, 한국 수입의 80%가 중국산
  • 반도체용 특수가스 → 중국, 일본 의존
  • 배터리용 흑연 → 중국이 90% 이상 독점

 4. 주요국의 공급망 전략은?

 미국 – “친구와 함께 만들자 (Friendshoring)”

  •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CHIPS Act로 비중국권 공급망 확보 및 리쇼어링 추진

 유럽 – “EU Critical Raw Materials Act”

  • 2024년 기준 핵심 광물 34종 지정
  • 자국 생산 및 재활용률 목표 설정 (2030까지 리튬 10% 이상 자체 조달)

 중국 – “자원 통제 + 무기화 전략”

  • 희토류, 게르마늄, 갈륨 등 수출 통제 조치 강화
  • ‘산업 안보’ 차원에서 외국 의존도를 줄이고,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지정학적 활용 극대화

 5. 한국이 취해야 할 공급망 생존 전략

 1) 자원 외교 네트워크 확대

  • 광물 외교 총력전: 아프리카, 남미, 호주 등과 직접 계약
  • 예: 볼리비아 리튬 광산 MOU, DRC-코발트 개발 공동 투자 등

 2) 전략 자원 펀드 및 가공 투자 확대

  • 단순 수입이 아닌 가공·정제 공장 투자
  • SK·포스코 등 민간 주도 + 국부펀드 성격의 공동 펀드 조성

 3) 리사이클링 산업 강화 (Urban Mining)

  • 폐배터리 재활용 → 코발트, 리튬 회수
  • 자원 회수율을 높이는 기술 R&D에 과감히 투자

 4) ‘기술로 자립하는 전략’ 확보

  • 탄소 제로 추출기술, 대체소재 기술 개발
  • 예: 나트륨이온배터리, 희토류 대체 자기소재 등

 결론: 산업의 본질은 ‘흐름’이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그것을 실현할 자원과 공급의 흐름이 끊기면 산업은 멈춥니다.

2025년 대한민국이 직면한 과제는, 기술 경쟁이 아니라 자원 전쟁의 외교력과 산업기획 역량입니다.

기술은 자산이고, 자원은 혈관입니다.
자산은 축적되지만, 혈관이 막히면 산업은 즉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