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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EV, 테슬라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까?

나에게 던지는 물음 2025. 6. 22. 23:44

샤오미 EV, 테슬라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까?

“스마트폰의 제왕, 이젠 자동차를 만든다?”
2024년 샤오미는 SU7이라는 전기차를 출시하며 EV 시장에 본격 진출했습니다. 단순한 참전이 아니라, ‘테슬라 킬러’를 자처한 파격 행보였습니다.

하지만 IT 기업이 만든 자동차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샤오미는 전기차 산업의 ‘게임체인저’일까요, 아니면 새로운 ‘거품’일까요?

1. 샤오미 SU7 – 숫자만 보면 성공이다

출시 한 달 만에 10만 대 이상 예약, 가격은 테슬라 모델3 대비 20~30% 저렴, 디자인은 포르쉐 파나메라를 연상시키며 중국 Z세대 사이에서 화제 폭발.

  • 제조: 베이징자동차와 합작, 연간 20만 대 생산능력
  • 성능: 제로백 2.78초, 800V 초급속 충전, 자체 OS 탑재
  • 가격: 약 3만 달러 → 테슬라 대비 가성비 강조

‘폰 잘 만들던 회사가, 이젠 차까지 잘 만든다’는 이미지가 확산됐습니다.

2. 하지만 자동차는 스마트폰이 아니다

샤오미가 가진 강점은 분명합니다. 빠른 제품 출시 소프트웨어 역량 탄탄한 팬덤 기반 커뮤니티 강력한 IoT 생태계 연동

하지만 자동차는 하드웨어의 한계가 훨씬 복잡한 산업입니다.

  • 차량 안전성: 물리 충돌, 주행 테스트, 수천 가지 인증 필요
  • A/S 네트워크: 전국 단위 인프라 없이는 불만 폭발
  • 배터리 & 플랫폼 기술: 테슬라·현대·도요타 대비 뒤처진 수준

즉, 샤오미의 DNA는 빠르지만, EV 시장은 느린 축적의 예술입니다.

3. 중국 내 전기차 시장 – 이미 포화 상태

샤오미가 뛰어든 시점은 이미 EV 시장이 '치킨게임' 단계에 진입한 이후입니다.

  • BYD, 니오, 샤오펑, 리오토 등 20개 이상 브랜드 과잉 경쟁
  • 정부 보조금 축소 → 가격 경쟁 심화
  • EU·미국 수출 제한 → 내수 의존 구조 심화

샤오미가 늦게 뛰어든 만큼, 브랜드 충성도와 서비스 품질이 결정적 차별화 요소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스마트폰처럼 빠르게 확보할 수는 없습니다.

4.‘기술은 연결되지만, 산업은 다르다’

샤오미는 “모든 기기는 연결될 수 있다”는 철학으로 스마트폰, 웨어러블, 스마트홈 시장을 지배해왔습니다. EV도 그 생태계의 확장판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자동차는 단순한 ‘기기’가 아닙니다. 그것은 사람의 생명과 직결된 하드웨어이며, ‘시간과 공간 속에서 책임을 요구받는 제품’입니다.

"스마트폰은 매년 바꾸지만, 자동차는 10년을 함께한다."
이 차이는 소비자의 신뢰와 기업의 책임, 그리고 브랜드의 무게감을 완전히 다르게 만듭니다.

5. 투자자 관점 – 샤오미 EV의 기회와 리스크

기회 요인:

  • 중국 Z세대 중심의 새로운 브랜드 충성도
  • 샤오미 스마트홈 & 웨어러블과의 AI 연동
  • 가성비 중심의 중저가 시장 공략 가능성

리스크 요인:

  • 차량 안정성, 사고 발생 시 브랜드 이미지 리스크
  • 서비스 인프라 부족 → 단기 불만 폭증 우려
  • 전기차 가격 전쟁 → 수익성 악화 불가피

6. 결론 – 샤오미 EV는 지금까지 ‘잘 만든 이야기’다

샤오미는 분명 스토리텔링에 능한 기업입니다. SU7도 그 연장선입니다. 하지만 자동차는 ‘이야기’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이제 필요한 것은 기술 축적, 서비스 인프라, 소비자 신뢰라는 3박자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SU7은 ‘스마트폰 확장 실험’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할 것입니다.

지금의 관심과 예약량은 “수요”가 아니라 “호기심”일 수도 있습니다.

“속도는 스토리를 만들지만, 신뢰는 브랜드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