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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산업심층] 팹리스 생태계 키워야 반도체 미래가 있다

나에게 던지는 물음 2025. 6. 10. 22:16

[2025 산업심층] 팹리스 생태계 키워야 반도체 미래가 있다: 한국형 ARM, 가능한가? – 시스템 반도체의 심장, 설계 생태계 없이는 미래도 없다

안녕하세요.
이전 글에서 한국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시스템 반도체와 AI 반도체를 살펴봤습니다.
이번에는 그 중심인 ‘팹리스(Fabless)’ 생태계에 주목해, 왜 한국의 반도체 미래가 이 설계 기반에 달려 있는지를 분석해보겠습니다.


 1. 팹리스란 무엇인가?

팹리스(Fabless)는 반도체를 직접 제조하지 않고 설계만 하는 기업입니다.
오늘날 반도체 산업은 설계(Fabless) → 위탁생산(Foundry) → 조립·검사(Packaging)의 분업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구분설명대표 기업
팹리스 반도체 설계 전문 NVIDIA, Qualcomm, AMD, ARM
파운드리 설계된 칩 생산 TSMC, 삼성 파운드리
IDM (종합) 설계+제조+패키징 인텔, 삼성전자(일부)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은 결국 ‘팹리스 생태계’가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 한국의 현실: 제조 강국, 설계는 약체

2025년 기준 팹리스 산업 현황

  • 국내 팹리스 수: 약 300여 개 (대부분 중소형, 매출 100억 미만이 90% 이상)
  • 상위 기업: 텔레칩스, ADTechnology, 넥스트칩, 리벨리온, 퓨리오사AI
  • 세계 점유율: 1.6% 수준 (대만 약 22%, 미국 60% 이상)

문제점

  1. 설계 인력 부족: 고급 RTL 설계·검증 인재가 절대 부족
  2. 투자 생태계 미비: VC·CVC의 기술 이해 부족 → 장기 투자가 어려움
  3. IP(지식재산권) 라이선스 의존: ARM, Synopsys, Cadence 등에 의존
  4. 파운드리 접근성 제한: 중소 팹리스는 TSMC·삼성 파운드리 이용 어려움

 3. 한국형 ARM, 가능한가?

ARM은 스마트폰·AI 칩·자동차에 탑재되는 ‘설계의 설계’를 만드는 기업입니다.
애플, 삼성, 퀄컴 모두 ARM IP를 기반으로 칩을 설계합니다.

‘한국형 ARM’이 필요한 이유

  • 설계 자율성 확보: 해외 IP 의존도 낮춰 기술주권 강화
  • AI·자율주행·로봇 등 신산업 최적화 설계 필요
  • 팹리스 성장 위한 핵심 인프라로서 IP·EDA 플랫폼 필요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가능한 이유:

  • 국내에도 IP설계 전문 기업과 AI칩 스타트업 존재
  • ETRI·KAIST 등 공공기관 주도의 RISC-V 기반 설계 개발
  • 정부의 시스템 반도체 전략 2.0에 설계 자립 항목 포함

 한계 요소:

  • IP 자체 개발에 오랜 시간과 자본 필요
  • 글로벌 시장에서 상용화·생태계 확장까지 난이도 매우 높음
  • 상호 호환성과 소프트웨어 생태계 동반 육성 필요

 4. 생존을 넘어 성장하려면? 팹리스 산업 육성 전략

정부 정책 변화 (2024~2025 기준)

분야내용
투자 K-팹리스 펀드 조성 (3천억 원 규모, 2024년 기준)
인재 반도체학과 신설, 설계 전문대학원 확대
장비 중소 팹리스 대상 EDA 툴 공동구매·지원 확대
해외 파운드리 기업과 연계한 해외 테스트베드 확보 추진
 

산업계 필요 대응

  • AI·자동차용 특화 팹리스 육성 (예: 자율주행용 ADAS칩, 데이터센터용 NPU)
  • 국내 팹리스 연합체 구성: IP 공유, 툴·인재 공동 활용
  • 삼성 파운드리와 국내 팹리스 연계 확대: 대기업과의 수직 계열화 아닌 수평 파트너십 모델 확대 필요

💬 전문가 코멘트

“제조만 잘하는 나라는 ‘세계의 공장’일 뿐입니다.
설계를 주도해야 ‘세계의 두뇌’가 됩니다.
지금 한국은 설계산업, 즉 팹리스 생태계를 집중적으로 키워야 할 골든타임에 있습니다.”

– 2025년 5월 반도체설계포럼 발언 中


 결론: 한국형 ARM은 상징이 아니라 ‘생존의 필요조건’

팹리스는 단지 한 산업의 세부 분야가 아닙니다.
‘디지털 주권’의 중심이자, 제조 강국 한국이 기술 주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본질적 기반입니다.

  • 설계 없이는 AI, 자율주행, 국방 반도체 모두 남의 기술에 의존해야 합니다.
  • '한국형 ARM'이라는 꿈은, 기술 패권 시대의 필연적인 과제입니다.
  • 지금이 바로 팹리스 생태계를 ‘전략 산업’으로 격상시킬 시점입니다.